퇴직금만 몇십억씩하는 이런 고소득자들과 같은 하늘 아래에서, 서울의 한 보육원 아이들은
묵은 볶음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.
보육원장이 쌀값으로 나온 시 지원금을 빼돌려 쌈짓돈 처럼 쓰고, 자기 자식들은 해외로 유학보냈다고 합니다.
고정현 기잡니다.
[리포트]
서울 강남의 한 보육원
갓 태어난 영아부터 18살 고등학생까지 부모가 없는 아이들 50여 명이 지내고 있습니다.
11년 전 부모에게서 보육원을 물려받은 56살 황 모 원장은 총무 자리를 친척에게 맡기고 지난 2005년부터 서울시의 생계급여보조금을 빼돌렸습니다.
아이들의 주식과 부식, 의복구입비 등 59차례에 걸쳐 횡령한 돈만 1억7천여만 원.
"황 원장은 마트에서 쌀을 사서 도매상에 되파는 식으로 보육원 예산을 빼돌리고, 보육원생에게는 후원받은 묵은 쌀 등 질 낮은 쌀로 밥을 해 먹였습니다."
아이들의 밥상에는 볶음밥과 라면이 자주 올라왔습니다.
흰 쌀밥을 짓기에는 쌀의 질이 너무 나빴기 때문입니다.
이렇게 가로챈 돈은 용돈처럼 사용했습니다.
[인터뷰 : 최용록 / 서울 송파경찰서 지능1팀장]
"지인들과 만나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거나 또 개인 자가용에 기름을 넣거나 자신의 옷을 구입하는 등..."
또 보육원 아이들에게는 저질 음식을 먹이면서, 자기 자녀는 해외로 유학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경찰은 황 원장과 총무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
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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